주택담보대출 3억 원을 연 4%(예시로 둔 가정 금리), 30년 원리금균등으로 빌리면 거치기간 없이 매달 1,432,246원을 내고 총이자는 약 2억 1,560만 원이에요. 같은 대출에 거치 1년을 두면 총이자가 약 2억 1,935만 원, 거치 3년이면 약 2억 2,706만 원으로 늘어요. 거치기간에는 이자 100만 원만 내니 당장은 가볍지만, 원금이 그대로 남아 있는 만큼 이자가 더 붙고 거치가 끝난 뒤 월 상환액도 올라가요.
주담대 거치기간이란 무엇인가요?
거치기간은 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기간이에요. 한국주택금융공사 상환 계산기도 거치기간을 '원금 상환없이 이자만 납부하는 기간'이라고 설명해요. 대출을 받은 첫해에 이사, 인테리어, 기존 집 처분처럼 돈 들어갈 일이 몰려 있을 때 숨을 돌리려고 거치를 고르는 경우가 많아요.
문제는 이자가 원금 잔액에 붙는다는 점이에요. 원금을 조금씩 갚아 나가면 잔액이 줄면서 이자도 함께 줄어드는데, 거치기간에는 잔액이 처음 금액 그대로예요. 3억 원을 연 4%로 빌렸다면 거치 중에는 매달 3억 원 × 4% ÷ 12 = 100만 원의 이자를 내고, 1년이 지나도 갚아야 할 원금은 여전히 3억 원이에요. 이 시간 동안 원금이 줄지 않는다는 사실이 총이자를 늘리는 핵심 원인이에요.
한국주택금융공사 정책 대출은 거치기간이 짧게 정해져 있어요. 한국주택금융공사 디딤돌대출 안내에는 대출만기가 10년, 15년, 20년, 30년이고 거치기간은 '1년 또는 비거치'로 적혀 있어요. 같은 공사의 기본형 적격대출도 거치기간을 '1년 또는 없음'으로 안내해요. 시중은행 상품은 은행과 심사 결과에 따라 조건이 달라서, 거치를 둘 수 있는지와 그 기간은 상품설명서로 확인해야 해요.
거치기간에 따라 총이자는 얼마나 달라질까?
조건을 하나로 고정해 비교해 볼게요. 대출 3억 원, 연 4% 고정(예시 금리), 전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 상환이에요. 거치기간을 두면 30년 만기 안에서 거치를 먼저 보내고, 남은 기간 동안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는다고 가정했어요. 아래 숫자는 모두 모두의 계산기 주택담보대출 계산기에 같은 값을 넣어 확인한 결과예요.
| 거치기간 | 거치 중 월 납입액 | 거치 후 월 상환액 | 원금 상환 기간 | 총이자 | 거치 없을 때보다 |
|---|---|---|---|---|---|
| 없음 | - | 1,432,246원 | 360개월 | 약 2억 1,560만 원 | - |
| 1년 | 1,000,000원 | 1,457,920원 | 348개월 | 약 2억 1,935만 원 | 약 375만 원 증가 |
| 2년 | 1,000,000원 | 1,485,637원 | 336개월 | 약 2억 2,317만 원 | 약 757만 원 증가 |
| 3년 | 1,000,000원 | 1,515,625원 | 324개월 | 약 2억 2,706만 원 | 약 1,146만 원 증가 |
거치 1년을 두면 총이자가 약 375만 원 늘고, 거치가 끝난 13개월째부터는 매달 1,457,920원을 내요. 거치 없이 갚을 때보다 매달 25,674원이 더 나가는 셈이에요. 거치 3년이면 총이자가 약 1,146만 원 늘고, 37개월째부터 월 상환액은 1,515,625원이 돼요. 거치 없는 경우와 비교하면 매달 83,379원씩, 남은 27년 동안 더 내야 해요.
거치기간에 낸 돈도 따로 볼 필요가 있어요. 거치 3년 동안 낸 100만 원 × 36개월 = 3,600만 원은 전부 이자예요. 그 3년이 끝났을 때 남은 원금은 처음과 같은 3억 원이고, 거치 없이 갚았다면 같은 시점에 원금 일부가 이미 줄어 있었을 거예요. 거치기간이 길수록 '이자만 낸 시간'이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거치기간만큼 만기가 늘어나면 이자는 더 커져요
위 표는 전체 만기 30년 안에 거치기간이 들어가는 경우예요. 거치를 두면서 원금을 갚는 기간은 30년 그대로 두고 싶다면 전체 대출기간이 33년으로 늘어나는 셈이에요. 같은 3억 원, 연 4%로 33년 만기에 거치 3년을 넣어 계산하면 거치가 끝난 뒤 월 상환액은 거치 없는 30년 대출과 같은 1,432,246원이에요. 하지만 총이자는 약 2억 5,160만 원으로, 거치 없는 30년 대출보다 약 3,600만 원 많아요.
늘어난 3,600만 원은 거치 3년 동안 낸 이자와 같은 금액이에요. 월 상환액을 지키려고 기간을 늘리면 거치기간 이자가 그대로 얹히고, 기간을 그대로 두면 남은 기간에 원금을 몰아 갚느라 월 상환액이 올라가요. 어느 쪽이든 거치를 둔 만큼 비용이 생긴다는 점은 같아요. 내가 고르는 상품이 거치기간을 만기 안에 포함하는지, 만기에 더하는지는 상품설명서나 상환 일정표에서 꼭 확인해 두세요.
원금균등 상환에 거치를 두면 어떻게 될까?
원금균등은 원금을 매달 같은 금액으로 나눠 갚는 방식이라 처음 부담이 크고 갈수록 줄어요. 같은 3억 원, 연 4%, 30년 조건에서 거치 없이 원금균등으로 갚으면 첫 달 상환액은 1,833,333원(원금 833,333원 + 이자 1,000,000원)이고 총이자는 약 1억 8,050만 원이에요. 원리금균등보다 총이자가 약 3,510만 원 적어요.
여기에 거치 3년을 두면 남은 324개월 동안 원금을 나눠 갚아야 해서 거치가 끝난 첫 달 상환액이 1,925,926원(원금 925,926원 + 이자 1,000,000원)으로 올라가요. 총이자는 약 1억 9,850만 원으로, 거치 없는 원금균등보다 약 1,800만 원 늘어요. 원금균등은 원래 초반 부담이 큰 방식이라, 거치가 끝나는 시점에 그 부담이 한꺼번에 몰린다는 점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해요.
| 상환 방식(3억 원·연 4%·30년) | 거치 없음 총이자 | 거치 3년 총이자 | 거치 후 첫 달 상환액 |
|---|---|---|---|
| 원리금균등 | 약 2억 1,560만 원 | 약 2억 2,706만 원 | 1,515,625원 |
| 원금균등 | 약 1억 8,050만 원 | 약 1억 9,850만 원 | 1,925,926원 |
거치기간 이자와 거치 후 상환액 계산 방법
계산 순서는 두 단계예요. 먼저 거치기간의 월 이자를 구해요. 공식은 '대출 원금 × 연 금리 ÷ 12'라서 3억 원, 연 4%면 매달 100만 원이에요. 거치기간 동안 원금이 줄지 않으니 이 금액이 거치 내내 같아요(금리가 바뀌지 않는다는 가정이에요).
다음으로 거치가 끝난 뒤의 월 상환액을 구해요. 원리금균등이라면 남은 원금 3억 원을 '전체 만기 − 거치기간' 동안 같은 금액으로 나눠 갚는 상환액을 계산해요. 30년 만기에 거치 3년이면 324개월로 나눠 갚게 되고, 그 결과가 매달 1,515,625원이에요. 원금균등이라면 3억 원 ÷ 324개월 = 925,926원이 매달 갚는 원금이고, 여기에 그달 잔액에 대한 이자가 붙어요.
거치기간 월 이자 = 원금 × 연 금리 ÷ 12 → 거치 후 상환액 = 같은 원금을 (전체 만기 − 거치기간) 동안 나눠 갚는 금액
실제 은행 상환표는 이보다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한국주택금융공사 월별상환원리금 계산기 안내에 따르면 이자를 실제 일수로 계산하기 때문에 30일인 달과 31일인 달의 납입액이 다소 차이가 날 수 있고, 만기까지 내는 총액에는 차이가 없다고 해요. 이 글의 숫자는 매달 같은 비율(연 금리 ÷ 12)로 계산한 값이라 대출 실행일과 납입일에 따라 원 단위가 달라질 수 있어요.
거치기간을 둘지 판단할 때 볼 것
거치는 당장 나가는 돈을 줄이는 대신 나중에 내는 돈을 늘리는 선택이에요. 그래서 '거치가 끝난 뒤의 월 상환액을 지금 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는가'를 먼저 따져 보는 게 좋아요. 3억 원 예시라면 거치 1년은 매달 1,457,920원, 거치 3년은 매달 1,515,625원을 오랫동안 내야 해요. 거치기간 동안 소득이 늘어날 계획이 뚜렷하지 않다면 숫자상으로는 거치 없이 시작하는 편이 총비용이 적어요.
거치기간에 생기는 여유 자금의 쓰임도 함께 봐야 해요. 거치 1년 동안 매달 덜 내는 돈은 432,246원(1,432,246원 − 1,000,000원)이에요. 이 돈을 비상금으로 모아 두거나 다른 고금리 빚을 먼저 갚는 데 쓴다면 거치가 의미 있을 수 있어요. 반대로 그냥 생활비로 흘러가 버리면 총이자만 늘어난 결과가 돼요.
- 거치기간이 만기 안에 포함되는지, 만기에 더해지는지 상환 일정표로 확인해요.
- 거치가 끝난 뒤 월 상환액을 계산해 지금 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 봐요.
- 변동금리라면 거치 중에도 금리가 바뀌면 이자가 달라진다는 점을 감안해요.
- 나중에 목돈으로 일부를 갚을 계획이라면 중도상환수수료 조건도 함께 확인해요.
- 디딤돌대출처럼 정책 대출은 거치가 1년 또는 비거치로 정해져 있으니 상품 안내를 먼저 봐요.
거치기간에 대해 흔히 하는 오해
가장 흔한 오해는 '거치기간에도 이자는 내니까 손해가 없다'는 생각이에요. 거치기간에 내는 이자는 원금 3억 원 전체에 대한 이자예요. 같은 시기에 원금을 갚고 있었다면 잔액이 조금씩 줄어 이자도 함께 줄었을 거예요. 위 표처럼 3억 원 30년 대출에서 거치 1년만 둬도 총이자가 약 375만 원 늘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두 번째 오해는 '거치가 끝나면 원래 내려던 금액을 내면 된다'는 생각이에요. 만기가 그대로라면 남은 기간이 짧아져 월 상환액이 올라가요. 3억 원 예시에서 거치 3년을 두면 거치 없는 경우보다 매달 83,379원을 더 내야 해요. 거치가 끝나는 달에 납입액이 갑자기 늘어나 당황하는 경우가 많으니, 대출을 받을 때 거치 후 상환액을 미리 확인해 두세요.
세 번째는 '정책 대출이면 거치를 길게 둘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한국주택금융공사 안내 기준으로 디딤돌대출과 기본형 적격대출의 거치기간은 1년이거나 없어요. 공사 상환 계산기에서도 거치기간을 0년과 1년 중에서만 고를 수 있어요. 정책 대출로 거치 2~3년을 계획하고 있었다면 상품 조건부터 다시 확인해야 해요.
이 글은 일반적인 계산 원리를 설명하는 정보예요. 실제 대출 조건(금리, 만기, 거치 가능 여부, 수수료)은 금융회사와 개인의 소득·신용·주택 상황에 따라 달라져요. 대출을 결정하기 전에 해당 금융회사의 상품설명서와 상환 일정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이 글은 특정 대출 상품을 권유하지 않아요.
주담대 거치기간 자주 묻는 질문
- 주택담보대출 거치기간에는 얼마를 내나요?
- 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만 내요. 월 이자는 원금 × 연 금리 ÷ 12라서 3억 원을 연 4%로 빌렸다면 매달 100만 원이에요.
- 거치 1년을 두면 총이자가 얼마나 늘어나나요?
- 3억 원, 연 4%, 30년 원리금균등 기준으로 거치 없이 약 2억 1,560만 원이던 총이자가 거치 1년이면 약 2억 1,935만 원으로 약 375만 원 늘어요. 거치가 끝난 뒤 월 상환액도 1,432,246원에서 1,457,920원으로 올라가요.
- 거치기간이 끝나면 월 상환액이 왜 오르나요?
- 만기가 그대로라면 같은 원금을 더 짧은 기간에 나눠 갚아야 하기 때문이에요. 30년 만기에 거치 3년이면 3억 원을 324개월 동안 갚게 되어 월 상환액이 1,515,625원이 돼요.
- 디딤돌대출도 거치기간을 둘 수 있나요?
- 한국주택금융공사 안내에 따르면 디딤돌대출의 거치기간은 1년 또는 비거치예요. 대출만기는 10년, 15년, 20년, 30년 중에서 골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