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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수학

브라에스의 역설(Braess's Paradox): 새 도로가 교통 체증을 늘리는 네트워크 균형

교통 체증을 줄이려고 지름길을 만들었는데 모든 운전자의 통행시간이 늘어나는 브라에스의 역설을 4,000대 도로 모형, 워드롭 균형과 사회적 최적 계산으로 설명합니다.

막히는 도로를 해결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새 도로를 만드는 것처럼 보입니다.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늘어나면 교통량이 분산되고 이동시간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모든 운전자가 자기 통행시간을 줄이려고 경로를 선택하는 혼잡 네트워크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새 지름길이 생긴 뒤 차량이 특정 구간으로 몰리면서 모든 운전자의 통행시간이 늘어나는 현상을 브라에스의 역설(Braess's Paradox)이라고 합니다.

독일 수학자 디트리히 브라에스(Dietrich Braess)는 1968년 발표한 논문에서 도로망을 확장해도 이용자들이 각자 가장 유리한 경로를 선택하면 균형 통행시간이 오히려 길어질 수 있음을 보였습니다. 이 결과는 도로 자체가 느려져서 생기는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개별 운전자에게 합리적인 선택들이 모였을 때 전체 네트워크에는 비효율적인 균형이 만들어지는 문제입니다.

브라에스의 역설이 모든 도로 신설에서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통 수요, 도로 연결 구조와 구간별 혼잡 함수가 특정 관계를 가질 때 나타납니다. 따라서 ‘도로를 만들면 교통이 반드시 나빠진다’는 주장은 브라에스의 역설을 잘못 일반화한 것입니다. 정확한 판단에는 도로 개통 전후의 이용자 균형을 각각 계산해야 합니다.

브라에스의 역설이란 무엇인가요?

교통 네트워크는 교차로나 출발지·도착지를 나타내는 노드와 그 사이의 도로를 나타내는 링크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각 링크에는 통행시간 함수가 있습니다. 차량 수와 관계없이 45분이 걸리는 도로도 있고, 차량 수 x에 따라 x/100분이 걸리는 혼잡 도로도 있습니다. 운전자는 링크들을 이어 하나의 경로를 선택합니다.

운전자 한 명은 자신의 이동이 전체 교통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현재 가장 빠른 경로를 선택합니다. 이런 선택이 반복되어 어느 운전자도 혼자 경로를 바꿔 통행시간을 줄일 수 없는 상태를 워드롭 균형(Wardrop equilibrium)이라고 합니다. 사용되는 경로들의 통행시간은 같고, 사용되지 않는 경로는 그보다 빠르지 않습니다. 많은 작은 이용자가 참여하는 교통망에서 내시 균형에 해당하는 개념입니다.

워드롭 균형: 사용 중인 모든 경로의 통행시간이 같고, 다른 경로로 혼자 이동해도 더 빨라지지 않는 상태

워드롭 균형은 안정적이지만 전체 통행시간을 최소로 만드는 사회적 최적과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운전자는 자신이 겪는 통행시간을 계산하지만, 혼잡 도로에 진입해 다른 차량의 통행시간을 늘리는 외부효과까지 경로 비용으로 부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브라에스의 역설은 이 둘의 차이가 새 연결도로 때문에 커지는 사례입니다.

4,000대가 이동하는 대표 도로 모형

대표적인 계산 모형에는 출발지 S, 도착지 T와 중간 지점 A, B가 있습니다. 4,000대의 차량이 모두 S에서 T로 이동합니다. 처음에는 S-A-T와 S-B-T라는 두 경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S→A 구간: 이 구간의 차량 수를 x라고 할 때 x/100분
  • A→T 구간: 교통량과 관계없이 45분
  • S→B 구간: 교통량과 관계없이 45분
  • B→T 구간: 이 구간의 차량 수를 x라고 할 때 x/100분

S→A와 B→T는 차량이 많아질수록 시간이 늘어나는 혼잡 구간입니다. 나머지 두 구간은 통행시간이 45분으로 고정된 도로입니다. 모형을 이해하기 위한 단순화이므로 현실 도로의 시간이 완전히 고정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새 도로가 없을 때: 모두 65분

위쪽 경로 S-A-T를 선택한 차량 수를 f, 아래쪽 경로 S-B-T를 선택한 차량 수를 4,000-f라고 하겠습니다. 각 경로의 통행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쪽 경로 시간 = f/100 + 45
아래쪽 경로 시간 = 45 + (4,000-f)/100

두 경로 중 하나가 더 빠르면 느린 경로의 운전자가 이동하므로 균형이 아닙니다. 워드롭 균형에서는 두 시간이 같아야 합니다. f/100 + 45 = 45 + (4,000-f)/100을 풀면 f = 2,000입니다. 차량은 두 경로에 2,000대씩 나뉩니다.

균형 통행시간 = 2,000/100 + 45 = 65분

운전자 한 명이 반대 경로로 옮기더라도 거의 같은 시간이 걸리므로 혼자 선택을 바꿀 이유가 없습니다. 모든 차량의 통행시간을 합친 총통행시간은 4,000×65 = 260,000차량·분입니다. 이를 시간으로 바꾸면 약 4,333.3차량·시간입니다.

A와 B를 잇는 0분짜리 지름길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요?

이제 A에서 B로 바로 이동하는 새 연결도로를 추가하겠습니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이 도로의 통행시간은 0분으로 둡니다. 그러면 S-A-B-T라는 세 번째 경로가 생깁니다. 새 경로는 고정 45분 구간을 하나도 거치지 않고 혼잡 구간 두 개를 연결합니다.

운전자 입장에서 S→A는 아무리 많은 차량이 들어가도 이 모형에서는 최대 4,000/100 = 40분입니다. 이는 S→B의 고정시간 45분보다 짧습니다. 따라서 출발지에서는 S→A가 더 유리합니다. A에 도착한 뒤에는 새 연결도로를 타고 B로 이동하면 B→T가 최대 40분이고, A→T의 45분보다 짧습니다. 각 지점에서 자기 시간을 줄이는 선택을 이어 붙이면 S-A-B-T가 됩니다.

모든 운전자가 같은 판단을 하면 4,000대가 S→A와 B→T에 모두 들어갑니다. 각 혼잡 구간은 40분이 되고 새 연결도로는 0분이므로 세 번째 경로의 시간은 80분입니다.

새 도로 개통 뒤 균형 통행시간 = 4,000/100 + 0 + 4,000/100 = 80분

한 운전자가 위쪽의 기존 경로 S-A-T로 바꾸면 S→A의 40분과 A→T의 45분을 더해 85분이 걸립니다. 아래쪽의 S-B-T로 바꿔도 45+40 = 85분입니다. 현재의 80분보다 느리므로 누구도 혼자 경로를 바꾸지 않습니다. 모든 차량이 80분을 쓰는 상태가 새로운 워드롭 균형입니다.

상태균형 교통 흐름1대당 통행시간총통행시간
연결도로 개통 전기존 두 경로에 2,000대씩65분260,000차량·분
연결도로 개통 후새 경로에 4,000대80분320,000차량·분
증가량-15분 증가60,000차량·분 증가

새 도로가 생긴 뒤 1대당 통행시간은 65분에서 80분으로 약 23.08% 늘었습니다. 총통행시간은 60,000차량·분, 즉 1,000차량·시간 증가했습니다. 모든 운전자가 자신의 입장에서 더 빠른 구간을 선택했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15분씩 더 걸립니다.

개인의 합리적 선택이 왜 전체를 느리게 하나요?

새 연결도로가 없을 때는 한 경로에 차량이 몰리면 그 경로의 혼잡 구간이 느려집니다. 운전자들이 다른 경로로 이동하면서 두 경로의 시간이 같아지고 교통량이 자연스럽게 나뉩니다. 기존의 고정시간 구간은 혼잡 구간 두 곳을 서로 분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연결도로가 생기면 각 운전자는 고정 45분 도로를 피할 수 있습니다. 혼자만 그 선택을 한다면 실제로 더 빠릅니다. 문제는 모든 운전자가 똑같이 움직인다는 데 있습니다. 새 경로는 S→A와 B→T라는 두 혼잡 구간을 모두 사용하므로 차량 4,000대가 두 곳에 동시에 부담을 줍니다.

운전자 한 명은 경로를 정할 때 자신이 겪을 80분과 대체 경로의 85분을 비교합니다. 자신의 진입으로 수천 대의 통행시간이 조금씩 늘어나는 외부비용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개인별 최적화의 기준과 전체 통행시간 최소화의 기준이 달라지는 지점입니다.

이용자 균형과 사회적 최적은 어떻게 다른가요?

이용자 균형은 어느 운전자도 혼자 이동해 이득을 얻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사회적 최적(system optimum)은 모든 차량의 통행시간 합계를 가장 작게 만드는 배분입니다. 사회적 최적을 구할 때는 각 차량의 시간뿐 아니라 그 차량이 혼잡을 늘려 다른 이용자에게 추가하는 시간도 계산합니다.

총통행시간 C = Σ[구간 교통량 xe × 구간 통행시간 le(xe)]

새 연결도로가 생겼다고 해서 사회적 최적의 총통행시간이 나빠질 수는 없습니다. 중앙 배분자는 새 도로가 불리하면 사용하지 않고 개통 전의 교통 흐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택지가 늘어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분산된 개인 선택으로 형성되는 균형이 달라진 것이 문제입니다.

새 도로가 있는 상태의 사회적 최적을 직접 계산해 보기

위쪽 기존 경로와 아래쪽 기존 경로에 각각 a대, 새 지름길 경로에 z대를 보낸다고 하겠습니다. 네트워크가 대칭이므로 최적 배분에서 두 기존 경로의 차량 수를 같게 둘 수 있습니다. 전체 차량이 4,000대이므로 z = 4,000-2a입니다. S→A와 B→T에는 각각 a+z = 4,000-a대가 지나갑니다.

총통행시간 C(a) = 2(4,000-a)²/100 + 90a

이 식을 a로 미분하면 C'(a) = -4(4,000-a)/100 + 90입니다. C'(a) = 0을 풀면 a = 1,750입니다. 따라서 위쪽 기존 경로 1,750대, 아래쪽 기존 경로 1,750대, 새 지름길 경로 500대가 사회적 최적 배분입니다.

이때 두 혼잡 구간에는 각각 2,250대가 지나가므로 구간당 22.5분이 걸립니다. 기존 두 경로는 각각 67.5분이고 새 경로는 45분입니다. 경로별 시간은 다르지만 전체 통행시간은 258,750차량·분으로 최소가 됩니다. 차량 한 대당 평균은 64.6875분입니다. 일부 운전자가 더 긴 경로를 받아들여 전체 혼잡을 줄인 결과입니다.

구분평균 통행시간총통행시간
개통 전 이용자 균형65분260,000차량·분
개통 후 이용자 균형80분320,000차량·분
개통 후 사회적 최적64.6875분258,750차량·분

개통 후 이용자 균형의 총통행시간을 사회적 최적과 비교하면 320,000/258,750 ≈ 1.2367입니다. 즉 이 예에서 분산된 경로 선택의 균형 비용은 최적 비용보다 약 23.67% 큽니다. 게임이론과 알고리즘 분야에서는 균형 성과와 최적 성과의 비율을 무정부 상태의 대가(price of anarchy)라고 부릅니다.

새 도로를 폐쇄하면 정말 빨라지나요?

대표 모형에서는 A→B 연결도로를 막으면 세 번째 경로가 사라집니다. 운전자들은 다시 두 기존 경로에 2,000대씩 나뉘고 통행시간은 80분에서 65분으로 줄어듭니다. 이 계산 때문에 도로 하나를 통제하거나 폐쇄해 전체 흐름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현실의 도로 폐쇄가 언제나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출발지와 목적지가 여러 곳이고 시간대에 따라 수요가 바뀌며 대중교통 전환이나 통행 포기 같은 반응도 생깁니다. 특정 도로를 없앤 뒤 속도가 개선됐다는 관측만으로 고전적인 브라에스 메커니즘이 원인이라고 확정할 수 없습니다. 개통 전후 수요와 경로별 통행시간 함수를 함께 추정해야 합니다.

뉴욕 42번가의 도로 폐쇄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새 도로 철거 뒤 흐름이 개선된 사례는 브라에스의 역설과 관련해 자주 소개됩니다. 다만 실제 도시에서는 교통량 재분배, 신호 운영과 수요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므로 단순한 네 개 노드 모형과 동일하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이 사례들은 역설이 현실 분석에서 검토할 가치가 있음을 보여 주는 관측 사례로 구분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교통 정책은 어떻게 비효율적인 균형을 바꿀 수 있나요?

혼잡 통행료는 운전자가 다른 차량에 만드는 추가 지연을 경로 비용에 반영하는 방법입니다. 통행시간 함수가 l(x)인 구간에서 교통량이 x라면 한 차량이 더 들어올 때 생기는 한계 외부 지연은 x·l'(x)로 계산합니다. 운전자가 느끼는 비용 l(x)에 이 값을 더하면 사회적 한계비용 l(x)+x·l'(x)에 가까워집니다.

대표 모형의 사회적 최적에서는 혼잡 구간마다 2,250대가 지나고 l(x)=x/100입니다. l'(x)=1/100이므로 각 혼잡 구간의 시간 환산 한계 외부비용은 2,250/100 = 22.5분입니다. 이를 적절한 통행료나 경로 제약으로 반영하면 개인의 경로 비용과 전체 비용을 더 가깝게 맞출 수 있습니다. 실제 금액으로 전환하려면 이용자의 시간가치와 정책 조건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도로 폐쇄만이 가능한 대응은 아닙니다. 시간대별 통행료, 진입 제한, 신호 제어와 경로 안내도 네트워크의 흐름을 바꿉니다. 어느 수단이 총통행시간을 줄이는지는 실제 수요와 혼잡 함수를 넣어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개인에게 가장 빠른 길만 반복해서 안내하면 모든 이용자가 같은 경로로 몰려 새로운 균형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안내 시스템도 전체 흐름을 고려해야 합니다.

브라에스의 역설이 발생하려면 필요한 조건

도로 하나를 추가했다고 무조건 역설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대표 모형에서 결과를 뒤집는 요소는 혼잡에 따라 증가하는 통행시간, 경로 사이의 연결 구조와 일정한 교통 수요입니다. 새 링크가 개인에게 매력적이어야 하며, 많은 이용자가 그 링크를 선택했을 때 공통 혼잡 구간의 비용이 충분히 커져야 합니다.

  • 도로 통행시간이 교통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 운전자들이 전체 비용보다 자신의 통행시간을 기준으로 경로를 고릅니다.
  • 새 링크가 기존 경로의 일부를 결합해 혼잡 구간을 중복 사용하게 만듭니다.
  • 교통 수요가 역설이 나타나는 범위 안에 있습니다.
  • 통행료나 중앙 배분처럼 외부 혼잡비용을 조정하는 장치가 없습니다.

교통량이 매우 적으면 새 지름길은 혼잡을 거의 만들지 않아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도로 용량과 비용 함수가 다르면 새 도로가 교통을 분산시킬 수도 있습니다. 브라에스의 역설은 도로 건설의 보편적 결과가 아니라 네트워크 균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교통 이외의 네트워크에서도 나타나는 원리

브라에스의 역설은 이용량에 따라 비용이나 성능이 달라지는 네트워크에서 연구됩니다. 인터넷 데이터는 여러 링크를 지나 목적지로 이동하며, 라우팅 규칙과 링크 혼잡에 따라 지연시간이 변합니다. 새 연결이나 용량 변화가 분산된 라우팅 선택을 바꾸면 전체 지연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전력망에서는 송전선 추가가 전력 흐름을 재분배하고 다른 선로의 부하를 늘리는 현상이 연구됩니다. 기계적 스프링 네트워크와 생물학적 네트워크에서도 연결을 강화하거나 추가했을 때 전체 성능이 저하되는 브라에스형 효과가 보고됩니다. 각 분야의 흐름 법칙은 도로의 이기적 경로 선택과 다르므로 같은 수식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국소적인 개선이 네트워크 전체의 개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구조는 공통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새 도로를 만들면 교통 체증이 항상 심해지나요?

아닙니다. 브라에스의 역설은 특정 네트워크 구조와 혼잡 함수, 교통 수요에서 발생합니다. 새 도로가 균형 통행시간을 줄이거나 바꾸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통 전후의 균형을 계산해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들이 비합리적으로 행동해서 생기는 현상인가요?

대표 모형의 운전자들은 주어진 교통 상황에서 가장 빠른 경로를 정확히 선택합니다. 문제는 한 사람에게 최적인 선택이 다른 사람에게 만드는 혼잡비용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개인별 합리성과 전체 최적의 차이에서 역설이 발생합니다.

모두에게 80분이 걸리는데 왜 다른 길로 가지 않나요?

한 사람만 기존 경로로 바꾸면 40분짜리 혼잡 구간과 45분짜리 고정 구간을 지나 85분이 걸립니다. 현재 경로의 80분보다 느립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이동하면 65분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지만 개별 운전자는 다른 사람의 동시 이동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있으면 브라에스의 역설을 해결할 수 있나요?

현재 가장 빠른 경로만 모든 운전자에게 동일하게 안내하면 이용자가 몰린 뒤 통행시간이 바뀔 수 있습니다. 전체 흐름을 고려해 서로 다른 경로를 배분하고 이용자가 안내를 따르도록 만들 수 있다면 사회적 최적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실제 효과는 정보 갱신 속도, 운전자의 순응률과 혼잡 예측의 정확도에 달려 있습니다.

도로를 폐쇄하는 것이 항상 정답인가요?

아닙니다. 대표 모형에서는 연결도로 폐쇄로 균형이 개선되지만 현실에서는 다른 경로의 용량과 안전, 접근성, 수요 변화를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통행료나 진입 관리로 링크를 유지하면서 흐름을 조절하는 방법도 수학적으로 가능합니다.

결론: 도로 수보다 네트워크의 균형을 계산해야 합니다

브라에스의 역설은 새 도로가 물리적으로 나빠서 생기는 현상이 아닙니다. 새 선택지가 운전자들의 경로 결정을 바꾸고, 그 결과 혼잡 구간에 교통량이 겹치면서 더 느린 이용자 균형이 만들어집니다. 대표적인 4,000대 모형에서는 연결도로 개통 전 65분이던 균형 통행시간이 개통 후 80분으로 늘어납니다.

같은 네트워크에서도 중앙에서 흐름을 조정한 사회적 최적은 평균 64.6875분입니다. 선택지가 많아진 것 자체가 총비용을 높인 것이 아니라 각 운전자가 외부 혼잡비용을 제외하고 자기 시간만 최소화한 균형이 문제라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워드롭 균형과 사회적 최적을 구분해야 역설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도로 사업의 효과는 추가된 차로 수만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출발지와 목적지별 수요, 구간별 통행시간 함수, 운전자의 경로 선택과 개통 뒤 새롭게 형성될 균형을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브라에스의 역설은 국소적인 도로 개선이 네트워크 전체의 통행시간 개선을 자동으로 보장하지 않는다는 수학적 결과입니다.

참고 자료